[NNA] 미얀마 진출 日기업 재개 잇달아... 정세안정, 스즈키도 4일부터

[지난해 9월, 섬유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미얀마 노동자들 =양곤 (사진=NNA)]


지난 1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미안먀군의 쿠데타와 관련, 일시 중단되고 있었던 미얀마 진출 일본계 기업의 제조현장이 조업을 재개했다. 최대 도시 양곤 근교 티라와 경제특구(SEZ)에서는 3일까지 약 70%가 조업을 재개했다. 북부 공업단지에서도 섬유공장이 조업에 들어갔다. 물류나 통신 인프라가 정상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군의 탄압 움직임이 없는 등 치안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곤 남다곤 군구와 티라와SEZ에 자동차 공장이 있는 스즈키는 3일까지 종업원들을 자택에서 대기, 생산활동을 일시 중단했으나, 4일부터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스즈키 미얀마 모터에 의하면, 신차등록 및 자동차에 관한 각종 신청을 담당하고 있는 도로교통관리국(RTAD)에서도 평소와 같이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스즈키와 계약을 맺은 판매점들도 대부분 3일까지 영업을 재개했으며, 아사노 케이이치(浅野圭一) 사장은 "안심할 수 있는 사업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지방도시 물류, 거의 정상
즉석면 제조사 에이스쿡과 야쿠르트 등도 4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히라노 아키라(平野彰) 에이스쿡 미얀마 사장은 "제품 배송도 일시적으로 차단되었으나, 지금은 지방도시를 포함해 거의 평소대로 되돌아 온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 카와사키 히데키(川崎秀樹) 미얀마 야쿠르트 사장도 "납품처로부터 많은 요구도 있었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가운데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쿠데타가 발생한 1일, 미얀마에서는 전화가 한 때 연결되지 않았으며, 인터넷망도 차단됐다. 기초 인프라 확보가 어려워지거나, 군에 의한 제압행위 등으로 간선도로 통행이 되지 않는 등의 우려가 있었으나, 1일 오후부터는 거의 1월 말과 같은 사업환경으로 되돌아왔다.

티라와SEZ의 운영사 미얀마 재팬 티라와 디벨로프먼트(MJTD)에 의하면, SEZ 내에서 생활하는 94개사 중 2일까지 40개사가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10개사가 일부 조업을 재개했다. 양곤 중심부와 연결되는 간선도로 다리가 봉쇄되는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4일 이후는 조업을 재개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양곤 북쪽 민가라돈 군구와 슈에피타 군구에 공장이 있는 일본계 섬유업체들도 야간근로는 하지 않고 있지만, 평소대로 조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 간부에 의하면, "공항폐쇄로 일본으로 향하는 화물편이 결항되는 등의 영향은 있었으나, 그 외 출하와 관련된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가령 항공화물기 이용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이어져도, 태국으로의 육송은 평소대로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양곤 시내에는 군을 지지하는 일반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나 행진을 전개, 여당인 국민민주연맹(NLD)의 지지자들을 도발했다. NLD 지지자와 충돌이 일어난다면, 군이 탄압행위를 갑자기 강화해, 치안이 악화될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사업을 재개한 공장도 안전상의 리스크가 재차 부상될 경우에는 사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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