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미얀마 국방부 홈페이지]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속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군사 쿠데타'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에 대한 지원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는 미얀마의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본 결과, 수치 고문 등이 군부에 구속되었다는 '명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군사 쿠데타라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에는 군사 쿠데타로 판단할 경우,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미국은 2011년 미얀마의 민정이관 후, 당시까지 부과하던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왔으나,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얀마가 군사정권으로 회귀할 경우, 경제제재 부활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미 국무부에 의하면, 지난해 미얀마에 대한 원조는 약 1억 3500만달러(약 142억엔).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 대부분이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들에게 지급되고 있으며, 미얀마 정부에 대한 지원은 적은 금액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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