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에 따른 소매점들의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2020년 임금이 평균 7.4% 감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폭은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소득분배 악화로 특히 저소득층이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0~1로 나타내며, 수치가 클수록 격차가 크다)는 2020년에 0.009p 상승했다. 빈곤율(전체소득 중 소득중간치의 60% 이하인 세대의 비율)도 6.4p 올랐다.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상승되면, 충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이동제한 등 강력한 봉쇄조치가 1개월 동안 시행되면, 노동공급은 4.6% 줄어들며, 임금도 2.6% 감소될 전망이다. 봉쇄조치가 시행되는 해당월 기준으로는 노동공급이 59%, 임금은 31.2% 각각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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