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베트남 보건부는 28일 아침, 북부 하이즈엉성과 꽝닌성에서 2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감염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두 성에서는 추가로 82명의 국내감염이 보고됐다. 베트남 최대 연휴기간인 뗏(구정)을 앞두고 대규모 이동규제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베트남에서는 27일까지 57일간 국내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누적 감염자 수는 28일에 확인된 국내감염 84명과 해외유입 7명이 추가돼 1642명으로 늘었다. 1552번째와 1553번째 감염자는 모두 베트남 국적자다. 1552번째 감염자는 17일 베트남에서 일본 칸사이(関西)공항에 도착한 30대 여성 영국형 변이종 감염자와 접촉했다. 하이즈엉성 콘호아공업단지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2명의 감염자들은 하노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자가 확인된 2개 성에서는 접촉자 특정 및 확산방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이즈엉성에서는 190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72명이 양성이었다. 꽝닌성에서는 1553번째 감염자인 번돈공항 직원에 대해, 'F1'(감염자는 F0, 그 접촉자 순으로 F1~5로 지칭) 접촉자가 355명, F2가 124명, F3가 2명이라고 발표했다. 번돈공항은 일시 폐쇄되었으며, 2개 성의 일부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등 조치가 취해졌다.
한 의료관계자는 NNA에, "이번 감염 확산의 경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는 25일부터 하노이에서 공산당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관계부처 대표와 긴급회의를 갖고, 현재 상황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 일부 폐쇄, 호치민시에서도 접촉자
푹 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 대책에 관한 총리지시 5호(5/CT-TTg)를 긴급하게 발령했다. 지난해 3월 말에 발령된, 사회격리조치의 엄격한 실시를 촉구한 총리지시 16호(16/CT-TTg)에 따라, 하이즈엉성 치린 전체에 록다운(도시봉쇄)을 명했다. 기간은 1월 28일 오전 0시부터 21일간으로, 뗏 휴가기간(2월 10~16일)이 끝난 후에 해제될 예정이다.
동 지시에 따라, 꽝닌성 번돈공항도 1월 28일 오전 0시부터 3주간 폐쇄된다. 꽝닌성 인민위원회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성내에 엄격한 감염대책을 실시하도록 촉구했다.
북부 박장성 인민위원회는 28일, 29일부터 하이즈엉성과 꽝닌성에 대한 이동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하이퐁시 인민위원회는 29일부터 다음 지시가 있을 때까지 학교등교를 중지하는데 합의했다. 하이퐁시는 28일 오후 6시부터 꽝닌성과 하이즈엉성간에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으며, 시내 노래방, 마사지, 바 등의 영업도 정지됐다.
호치민시에서는 1553번째 감염자와 직접 접촉이 있는 사람이 6명 있다고 파악돼, 격리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첫 검사에서는 6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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