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에서 백신 접종 개시... 의료종사자부터

[네피도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의료종사자. =27일 (사진=보건스포츠부 제공)]


미얀마에서는 27일 오전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얀마에서 코로나 백신이 접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 치료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종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보건스포츠부는 수도 네피도의 일부 병원에서 접종을 시작했다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최대도시 양곤 및 전국 각지의 주, 관구에서도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백신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했으며, 인도 제약사 세럼 인스티튜(SII)가 생산한 '코비실드'. 미얀마는 22일, 150만회분의 기증을 받았다. 코비실드는 1명이 두 번 접종받아야 하기 때문에, 75만명분이 된다.

보건스포츠부 발표에 의하면, 최우선 접종대상은 11만명의 의료종사자와 1만명의 의료 자원봉사자. 정부요인 및 연방의회 의원들은 의료종사자에 이어 접종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29일에는 하원의원들이, 30일에는 상원의원들과 군인대표 연방의회 의원들이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2월 5일부터는 전국 각지의 중앙·지방 공무원 등이 접종을 받게 된다. 외출자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군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초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우선접종 대상이다. 26일자 인터넷 매체 이라와지에 의하면, 고령자만으로도 360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백신을 운반하기 쉽고, 감염확산이 심각한 군구부터 우선 접종을 추진하고, 서서히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2월 초순 200만회분 도착
보건스포츠부에 의하면, 2월 첫째 주에는 코비실드 200만회분이 추가로 도착한다. 미얀마 정부는 SII에 코비실드 3000만회분, 발주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7500만달러(약 78억엔)의 지불을 이미 완료했다.

3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세계적인 백신분배계획 '코백스'를 통한 백신이 공급될 예정.

미얀마 정부는 1월, 백신 구입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기금을 설립했으며, 4월에는 동 기금을 통해 조달한 백신도 도착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중에 전체 인구(5440만명)의 40%에 해당하는 2000만명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며, 2023년 9월까지 나머지 성인에 대해 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분량은 코백스와 백신과 예방접종을 위한 세계동맹(GAVI)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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