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뭐 살까 고민된다면 자사주 소각 기업 눈여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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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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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전일 대비 주가 평균 20% 급등

[사진=연합]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앞두며 고공 행진 중인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상장사들 주가도 평균 2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주가가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상승률의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낸 기업도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증시가 급등하던 지난 7월 이후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8개사다. 이들 상장사의 공시전일 대비 최근까지 주가 상승률은 평균 20.13%로 집계됐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6개로 75%에 달한다.

기업별로 아바코가 55.23%로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 6월말 이후 최근까지 코스닥 상승률인 35.17%를 크게 웃돈 수치다. 또 에이에프더블류도 40.68%를 기록하며 코스닥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네패스 또한 30.3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와이지-원(15.11%), 코세스(14.68%), 아진엑스텍(9.1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담러닝, 케어랩스는 각각 -3.14%, -0.94%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아바코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2차전지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바코의 지난해 기준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2억원으로 170.3% 증가했다.

특히 아바코가 평판디스플레이 설비 장비 외에도 2차전지 정비 사업에 본격 진출한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바코는 지난해 말 롤투롤(Roll-to Roll) 공정 장비 사업부를 신설하고 2차전지 장비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삼성SDI에 전기차 부품인 음극마찰 용접단자를 공급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성장성과 더불어 자사주 소각이라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주가 역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를 방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로 인해 주주친화정책으로 받아들여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는 많지만 매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이들 자사주매각 기업들의 경우 주주친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이며 사업 역시 성장성이 높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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