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와 연대한 것”이라던 김종철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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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1-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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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표, 성추행 사실 드러나자 전격 사퇴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5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한 가운데 지난해 7월 김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류호정·장혜영 의원에 대한 발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해 7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조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류호정·장혜영 의원에 대해 “피해 호소인과 연대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 조문과 피해 호소인을 보호하는 두 가지 조취를 다 취하자는게 정의당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성추문 관련)피해 호소인이 있는 상황에서 고인의 삶이 굉장히 한국 사회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당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조문해서 공식적으로 애도와 조의를 표하되 피해 호소인이 2차 가해되는 것은 막아야 된다, 이 두가지를 함께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 의원과 장 의원이 비판 받은 데 대해 “이런 걸 굳이 드러냈어야 되느냐는 질문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다 조문을 가시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 피해 호소인으로서는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박 시장이 죽음으로 귀결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 더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적인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연대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당원과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김 대표가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나오는 길에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장 의원은 고심 끝에 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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