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성추행’ 정의당, 창당 9년 만에 존폐 위기까지

황재희 기자입력 : 2021-01-25 18:06
"지지철회", "당 해산해야" 논란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운데) [사진=연합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공개되면서 정의당이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다. 창당 9년 만에 가장 큰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복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부대표)은 25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같은당 장혜영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자리를 가진 뒤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 장 의원은 지난 18일 당 젠더인권본부에 사실을 알렸고, 본부는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발표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시도당연석회의,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사안을 공유한 뒤 오후에 다시 대표단을 중심으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의당 내에서는 무엇보다 김 대표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김 대표는 70년대생으로, 사실상 1세대인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어갈 차기주자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원외인사로서는 2013∼2015년 천호선 대표 이후 두 번째로 대표직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또 당 안팎에선 성폭력 근절이 김종철 지도부의 핵심 의제였던 만큼 그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실제로 공식석상에서 직접 성 관련 문제에 대해 종종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정의당 측은 김윤기 부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사태 해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2년 10월 창당 이후 최대 위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당대표 사퇴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집행부 전부 사퇴해야 한다", "앞으로 당원으로서 정의당을 지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당대표가 저리했으면 당 해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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