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정면 돌파하자 '文 지지율' 상승…두 달 만에 '40%대 회복'

[리얼미터] 文 대통령 지지율 43.0%…8주 만에 40% 선

文 대통령 '호남·PK' 지지율 한 주 만에 11.2%P 각각 상승

정당 지지율, '민주당 32.8% vs 국민의힘 28.6%' 與 역전

서울에선 '국민의힘 31.4% vs 민주당 27.2%'로 野 우세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사진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두 달 만에 '40% 선'을 회복했다. 지난 19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악재를 정면 돌파하자, 이탈한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며 1위를 탈환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순위 변동도 8주 만이다.

하지만 4·7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우세했다. 대진표 확정으로 선거 정국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文 지지율 한 주 만에 5.1%포인트 상승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43.0%(매우 잘함 23.7%, 잘하는 편 19.4%)로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4.4%포인트 하락한 53.2%(매우 잘못함 37.9%, 잘못하는 편 15.3%)였다. '모름·무응답'은 3.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 1주 차'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두 달간 30%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그사이 부정 평가는 '50%대 후반∼60%대 초반' 사이를 오갔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악재에 정면 돌파하려는 모습이 반등 요인"이라며 "(정국 구상을 밝힌 이후) 이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권역별 지지율 상승 폭을 보면, 문 대통령은 '광주·전라(58.8%→70.0%)'와 '부산·울산·경남(30.9%→42.1%)'에서 한 주간 11.2%포인트 상승했다.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3.0%였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뒤집힌 정당 지지율…재보선 각축전 불가피

이어 △인천·경기 6.0%포인트(40.2%→46.2%) △서울 5.0%포인트(32.7%→37.7%) 등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 11.2%포인트(37.1%→48.3%) △50대 10.8%포인트(35.8%→46.6%),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 5.8%포인트(34.8%→40.6%) △민주당 지지층 5.1%포인트(85.2%→90.3%),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9.2%포인트(62.5%→71.7%) 등에서 지지율이 뛰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9%포인트 오른 32.8%로 1위를 탈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3%포인트 하락한 28.6%에 그쳤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4.2%포인트였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31.4%)이 민주당(27.2%)을 4.2%포인트 차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이 31.3%로, 23.7%에 그친 국민의힘보다 우세했다.

이어 국민의당 7.6%, 열린민주당 6.9%, 정의당 5.1%, 시대전환 0.8%, 기본소득당 0.8% 등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6.0%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8∼22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2.8%, 국민의힘 지지율은 28.6%였다. [사진=리얼미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