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新사업 박차] 車 할부금융시장, 카드업계 최대 격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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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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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카드사들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고객 대부분이 장기할부를 이용하고 취급액 규모가 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악화된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4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첫 진출했다. 하나카드의 자동차 관련 상품은 ‘오토할부’와 ‘오토론’ 두가지다. 하나카드 ‘오토할부’ 서비스는 하나카드로 차량구매 금액을 결제하고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형태로 나누어 상환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최저 1%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카드가 없는 손님의 경우 즉시 발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선입금 금액은 최대 1.2%, 대출금은 1%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설계됐다.

오토론 서비스는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산차 및 수입차 모든 판매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하나카드 홈페이지’ 및 ‘하나카드 1Q’앱을 통한 한도 조회, 예상금리 확인, 차량정보 등록 등 원스톱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카드의 시장 진출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카드사는 신한, KB국민, 삼성, 우리, 롯데카드 등 총 6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신용등급이 높은 직장인이 주로 이용하고 연체율이 낮아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또한 고객 대부분이 12개월 이상의 장기할부를 이용하는 탓에, 카드사들은 락인(Lock-in) 효과는 물론 고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거두어들인 수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총 2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어났다.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도 증가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 5곳의 할부금융 자산 총액은 8조6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넘게 뛰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 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돌아와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매월 고액 카드결제로 이어질 뿐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꼽혀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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