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청약 흥행... 신축년 IPO 시장 호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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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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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솔루엠·핑거 일반청약 경쟁률 각각 1147.76대 1, 939.39대 1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이 연이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며 일반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주 4개 기업의 청약이 몰렸지만 총 26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모였다. 1월부터 흥행 사례가 쏟아지며 올해 IPO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된 솔루엠 일반 청약은 총 14억6914만주가 접수되며 114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솔루엠의 공모가는 1만7000원으로 청약 증거금이 약 12조4876억원 몰렸다.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솔루엠의 일반 공모청약은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도입된 공모청약으로, 총 24만 427건의 청약이 몰려 역대급 청약 건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핑거에도 총 3만317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솔루엠과 청약 기간이 겹쳤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며 939.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1만6000원인 핑거는 약 1조9359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14~1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나란히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 범위를 초과한 공모가를 확정했다. 솔루엠과 핑거는 수요예측에서 각각 1167.55대 1, 145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IPO 시장에서 1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대부분의 기업이 12월 말 회계 결산을 하기 때문에 1분기는 사업보고서를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지난해 1월 공모 청약을 진행한 곳은 재상장 기업인 케이씨씨글라스 1개뿐이었다. 2019년에도 노랑풍선, 웹캐시 등 2개사만 증시에 새롭게 입성했다. 올해는 1월에만 13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진행 중이다.

이미 일반 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의 흥행 성적도 '역대급'이다. 1호 상장 기업인 엔비티는 지난 12~13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4397.68대 1의 경쟁률로 코스닥 시장 청약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슷한 기간 동시다발적으로 청약을 진행했던 선진뷰티사이언스(1987.74대 1), 모비릭스(1485.51대 1), 씨앤투스성진(674대 1)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일반청약에 몰렸던 청약증거금만 약 25조9307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시장이 역대 최대 수준의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부터 개인 배정 공모주에 대해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되며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 여기에 지난해 공모주 흥행을 주도했던 SK바이오팜, 빅히트에 버금가는 대형 기업들도 대기하고 있다. 이미 상장을 예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물론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이 유력 상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상장 시장의 공모 규모는 지난해 호조세를 넘어서는 7조8000억원을 전망한다"며 "3~4조원대의 기본 체력을 갖춘 시장에 지난해를 뛰어넘는 대어급 기업들이 주연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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