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끝이 보인다"··· 의류株 반등 기미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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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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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의류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달러 강세와 백신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진정 등 국내·외 소비 회복 기대감과 기록적인 추위가 호재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00원(0.92%) 상승한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F&F은 올해 들어 16.6% 나 급등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F&F 외 섬유, 의류 관련 기업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원무역은 새해 들어 약 6.31% 상승했고, 한섬(5.79%), 신세계인터내셔널(5.26%), 휠라홀딩스(8.7%) 등도 강세였다.

증권가에선 섬유·의류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내수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 달러강세로 인해 해외실적까지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미국 재정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향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섬유·의류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재택근무나 '집콕' 트렌드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의류 매출이 급감하기도 했다. 

특히 의류기업 중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경우 매출이 100% 달러로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약달러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00원 선을 등락하면서 OEM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의류기업들이 구조적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의류업계의 환율 민감도는 높은 수준인 만큼 환율이 반등하는 추세를 이어간다면 실적과 주가의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유정현 대신증권연구원은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 의류가 호황을 맞았다"며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를 비롯해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혹한 덕에 다운 의류는 올해 신상품은 물론 지난해 이월 상품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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