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인프라 시장, 코로나 확산에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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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1-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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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3분기 클라우드용 IT제품 매출 9.4% 증가

  • IDC "팬데믹 이후 변화와 달라진 IT 역할 반영"

  • "전체 IT소비에서 클라우드 비중 더 늘어날 것"

  • 클라우드 IT소비 상당 비중은 '퍼블릭클라우드'

[그래픽=김효곤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 IT인프라 시장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기보다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

20일 IT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IT인프라 제품(서버, 스토리지, 이더넷스위치) 공급업체들의 '클라우드' 분야 제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반면 이 업체들의 '비(非) 클라우드' IT인프라 제품 매출은 8.3% 감소했다. 주요 IT인프라 하드웨어 제품을 활발히 사들인 곳은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기업들이었고, 기존 데이터센터에 서버 등 IT인프라 제품을 직접 사서 쓰던 곳에선 소비를 확 줄였다는 뜻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즉각적인 운영 규모 확장·축소가 가능한 유연성과 사용량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효율성을 제공한다. 불특정 다수의 동시다발적이고 예측이 어려운 수요에 맞춰 비대면·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기에 알맞은 특성이다.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인식하고 자체 데이터센터 업무의 일부를 전환하는 시도는 수년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업무가 디지털 기반으로 이뤄지면서 이 추세가 더욱 빨라진 것이다.

IDC는 "이런 성장률은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비즈니스, 교육, 사회활동 분야의 큰 변화와, 이 변화 속에서 IT인프라가 수행하게 된 역할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나타낸다"면서 "협업, 가상 기업 행사, 여가, 쇼핑, 원격의료, 교육을 비롯한 인간 삶의 모든 측면에서 온라인 도구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전세계에 걸쳐 일어났고, 클라우드 환경,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 전환을 가능케 한 열쇠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에서 발생한 IT인프라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한 133억 달러(약 14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비 클라우드 IT인프라 제품의 매출 137억 달러(약 15조원)에 근접한 수치다. 이미 직전 분기인 2분기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제품 매출이 IDC의 통계상 처음으로 '비 클라우드' 제품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IDC는 "가까운 미래에 퍼블릭 클라우드 IT인프라 소비가 비 클라우드 IT인프라 소비를 다시 넘어서고, 이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IT인프라 시장은 전환점에 도달했고, 클라우드 영역이 기업의 전체 IT인프라 소비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 추정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분야 IT인프라 소비 규모는 전년대비 11.1% 증가한 741억 달러(약 81조4500억원), 비 클라우드 분야의 경우 전년대비 11.4% 감소한 602억 달러(약 66조1700억원)다. 클라우드 분야 중에서도 퍼블릭 클라우드 쪽이 전년대비 16.7% 증가한 527억 달러(약 57조9000억원)로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0.5% 감소한 213억 달러(약 23조4000억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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