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점 아니다 국내‧외 전문가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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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1-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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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조정 가능성 높아… 추세적 상승장은 이어질 것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장을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주 초까지 주가는 급락을 이어가면서 10주 연속 이어져온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3100포인트를 넘나들던 지수는 3000포인트대로 내려앉으며 빠르게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수는 재차 반등하며 3100포인트를 다시 회복하는 등 가늠하기 힘든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이 개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 능력이 여전히 크고, 경기회복 및 기업들의 실적 개선등이 이어지는 만큼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과 18일 양일 간 135포인트 이상 빠지며 3000포인트 붕괴 직전가지 몰렸다. 하지만 개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빠르게 회복하며 20일 장중 3100포인트를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같은 주가 급등락의 원인은 개인과 기관의 팽팽한 매매공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들어 개인은 12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2조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솔렸는데 금융투자의 경우 펀드 환매에 따른 자산매각이 이뤄지고 있고, 연기금의 경우도 가격 상승에 따른 높아진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빠르게 시장에서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일각에서는 매도물량 유입이 주가가 고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외 금융투자사들은 약세장 진입은 아니라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20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증시 조정 리스크는 있지만 베어마켓(하락장)이 단기간내에 발생할 것 같지 않다”면서 “위험성향지수(Risk appetite indicator)와 불/베어 마켓 지표는 베어마켓으로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2009년 금융위기 시기에 증시가 저점에서 회복한 것과 2020년 3월 저점에서 회복한 것이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번 경우는 팬데믹의 이벤트적 성격과 전례없는 통화/재정 정책 지원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증시가 매우 강력한 강세장이고 그것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며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단기 조정을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본다”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의 이같은 전망 배경은 경기와 실적이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식은 벨류에이션과 상관없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것과 개인 투자자들의 증기 유입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은 주가가 상승할 때의 이야기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급속히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도 한국 가계가 순저축의 80%를 주식 매수에 쓴다면 개인 순매수는 157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고, 가계 저축률이 높아진다면 개인 순매수는 204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주식시장이 조정을 맞아 유출로 전환됐던 2009년, 2011년, 2019년의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고점 대비 -20%를 기록한 상황에서 개인 자금의 유출이 시작된 만큼 그 트리거는 20%이상의 주가지수 조정이 될 공산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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