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올해 美뉴욕증시 상장 계획...'동남아의 카카오, 최소 2조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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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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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 플랫폼 업체인 그랩이 올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랩이 투자자들의 기업공개(IPO) 요구에 응답해 부응해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그랩의 상장 규모는 최소 20억 달러(약 2조2080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동남아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소식통들은 아직 그랩의 IPO 시기와 규모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밍 마 그랩 사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 측은 뉴욕증시 상장 문제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을 거절했다.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우버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한 그랩은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였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은행 면허까지 취득한 그랩은 금융·결제·쇼핑·예약·보험 가입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까지 망라하며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의 투자를 유치한 상황에서 최근 16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동남아 최대의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다만, 이번 IPO 계획은 앞서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둔 라이벌 업체인 고젝과의 합병 논의가 무산한 후에 나오고 있다. 이달 초 로이터에 따르면, 고젝은 그랩과의 합병 대신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인 토코피디아와 180억 달러 규모 합병을 추진하면서, 자카르타와 뉴욕에서의 이중 상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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