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에 곡물 투자 눈길… 수익률도 고공행진

양성모 기자입력 : 2021-01-20 00: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곡물투자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용도로 원자재가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기후변화에 따른 곡물가격 상승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과잉 유동성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장세가 유효하다며 조정 시 매수전략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개의 농산물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6월말 대비 18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34.23%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42.9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연초 코스피 수익률이 4.88%인 반면 이들 ETF와 ETN의 평균 상승률은 10.63%로 코스피의 두 배가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상품별로 ‘신한 옥수수 선물 ETN’이 연초 이후 12.4% 상승률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KODEX 3대농산물선물 ETF’가 11.4%로 뒤를 이었다. 이어 ‘TIGER 농산물선물 ETF’가 9.69%, ‘KODEX 콩선물 ETF’는 9.03%로 각각 조사됐다.

주가대비 농산물 파생상품 가격이 상승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낸 게 이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15일 근월물 대두 선물가격은 1부셸(27.2kg)당 1416.60센트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55%가 상승했다. 또 옥수수는 531.40센트, 밀은 675.40센트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37.17%, 17.82%가 올랐다.

농산물 가격 급등은 지난해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나타나는 저수온 현상)로 인한 주요 곡물 생산지에서의 이상기상 발생 우려와 중국 소비량 증가가 겹치면서 오름세를 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노동력 이동에 차질이 생겼고 물류 시스템도 영향을 받은 게 컸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도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는 달러화로 결제가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곡물 가격도 크게 오른 상황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자 헤지 수단으로 농산물이 각광받는 것도 가격 상승의 이유다.

전문가들은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곡물 가격 강세가 최소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라니냐 여파가 약 95% 확률로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 건조 기후 속 작황 악화가 불가피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공급이 추가 하향 조정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블루웨이브(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의회를 장악한 상황) 아래 달러 약세 가속화 전망도 곡물 가격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상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유가 상승 전환 속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 및 실질금리 통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장세가 유효하다”면서 “연초 변동성 확대는 원자재 시장 전반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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