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작가도 소설가도 아닌데" 손창현, 도용 의혹 문학상 자랑

정석준 기자입력 : 2021-01-19 08:53
제목부터 문장까지 그대로 작품 제출···손씨, 문학상 5개 받아 소설 '뿌리' 작가 김민정, "표절 아닌 도용...법적 대응 검토 중"

[사진=손창현씨 페이스북]


각종 문학 공모전에서 입상한 소설이 무단 도용한 작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용자는 수상 이력을 SNS 등에 자랑까지 했다.

지난 16일 단편소설 ‘뿌리’로 2018 백마문화상을 받은 김민정씨는 “제 소설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도용자는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5개 상을 받았다.

해당 상들을 받은 사람은 ‘손창현’씨로 밝혀졌다.

손씨는 지난해 7월 본인 SNS를 통해 “난 작가도 소설가도 아닌데”라며 ‘포천38문학상’ 상패와 수상작품집에 실린 소설 등 인증 사진을 올렸다.

‘포천38문학상’ 수상작품집에 담긴 손씨 작품 제목은 ‘뿌리’로 김씨가 쓴 ‘뿌리’와 제목이 같다. 또한 두 작품은 첫 문장부터 일치한다.

다만 김씨 작품에 나오는 ‘병원’이 손씨 작품에서는 ‘포천 병원’으로 쓰였다. 김씨는 “손씨가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기존 제 문장에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는 손씨가 작품 제목을 ‘뿌리’에서 ‘꿈’으로 바꾸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복사, 붙여넣기 한 수준이라 표절이 아닌 ‘도용’으로 칭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인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인식 자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번 주 중으로 천천히 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APFF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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