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서 한국경제 80% 회복…고용회복은 25%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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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1-01-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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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보다 수출,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회복력 강해"

  • 현대경제연구원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 발표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80%가량 회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시에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20%가량 생산력 하락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부문별로는 고용이 가장 회복력이 느렸다. 소비보다는 수출이,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의 회복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경제 충격 이전 수준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보여주는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를 17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매판매액지수, 수출출하지수, 취업자수, 산업생산지수 등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지난해 1월 기준값을 100포인트(p)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시점인 지난해 5월은 0p로 잡은 뒤 현재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집계한 한국 경제 전체의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79.3p였다. 지난해 5월을 한국 경제 전체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시기로 봤을 때, 11월 기준으로 79.3%가 극복 또는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 추이[자료=현대경제연구원]

소비, 수출, 고용, 산업생산 등 4개 부문을 보면 수출 위기극복지수는 163.7p로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좋아진 반면 소비 지수는 74.1p에 그쳤다. 수출은 개선된 반면 소비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출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외한 부문의 위기극복지수는 80.4p에 불과해 수출 경기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산업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 위기극복지수가 99.3p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서비스업은 77.9p로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경제는 여전히 고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25.5p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의 4분의 1 정도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부문의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는 고용지표의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과 이번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도소매, 음식·숙박, 교육서비스 등 비대면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판단했다.

연구원은 "현재의 위기 극복 추세가 이어지도록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2차 경제 충격에 대비해 재정의 조기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며 "경제 내 취약 부문에 더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공공 일자리 확충과 민간 일자리 감소 방지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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