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동에 일어난 테러" 바이든, 탄핵 정당성 인정...블랙홀 정국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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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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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탄핵안 표결 직후, 성명서 공개해...탄핵 지지 입장 분명히 밝혀

  • 의사당 폭력 사태 관련 트럼프 '선동 책임'도 명시...계획적인 조직 범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일주일을 남기고 의회로부터 두 번째 탄핵 소추안을 받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AFP·연합뉴스]


의회의 탄핵 추진이 '헌법과 양심에 따른 행동'이라고 지지하는 동시에, 취임 후 정국 마비를 우려해 향후 상원의회가 탄핵 처리와 현안 입법을 병행할 것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하원 탄핵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서 바이든 당선자는 지난 6일 의사당 폭력 점거 사태에 대해 "미국을 상대로 한 무장 봉기였으며, 해당 사태의 관련자들은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의사당에 대한 범죄적인 공격 사태는 계획적으로 조정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행위를 선동한 데 따라 정치적 극단주의자들과 국내 테러리스트들이 이를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원의회는 헌법에 따라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해 대통령을 탄핵하고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날 표결은 헌법과 양심을 따른 의원들의 투표였고, 향후 상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바이든 당선자가 민주당 주도로 추진한 의회의 탄핵 소추안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바이든 당선자는 "상원 지도부가 탄핵에 대한 헌법 상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이 나라(미국)에 다른 현안을 병행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해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회의 심리가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취임 초반 탄핵 정국에 코로나19 사태 수습 등 시급한 현안이 묻혀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하원의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통과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입장 성명.[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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