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올해 전망, 40%가 비관적... 암참 홍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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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치에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1-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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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주 홍콩 미국상공 회의소(암참 홍콩)가 11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홍콩의 사업환경 전망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회원기업은 전체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년간 사업환경에 대해 60% 이상의 기업이 비관적으로 평가한 것에 비하면, 평가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중갈등이 사업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경향은 여전히 강하다.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되었으며, 회원기업의 15%에 해당하는 181개사가 조사에 참여했다. 51%가 미국, 37%가 홍콩에 본사를 둔 회원. 중국 본토에 본사가 있는 기업은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1년간 홍콩의 사업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불안정할 것, 나쁠 것'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변함이 없을 것'이 37%, '좋을 것'이 20%, '매우 좋을 것'은 3%였다.

지난 1년간에 대한 평가는 '불안정했다, 나빴다'가 61%로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각종 사위활동으로 인한 사회혼란, 홍콩국가안전유지법 통과 등을 불안정했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좋았다'는 응답은 14%, '매우 좋았다'는 응답은 없었다. '변함없었다'는 25%였다.

향후 전망이 과거 평가보다 개선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회혼란이 수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65%의 응답자가 미중갈등을 올해 최대 우려사항으로 꼽는 등 국가안전유지법 운용 등을 둘러싼 미중간 대립이 여전히 불안요소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 대책으로 실시되고 있는 출입국 제한과 휴교 등 홍콩 정부의 대응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은 70%에 육박했다. 정부가 보다 명확한 감염대책을 공개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2년간 홍콩이 비지니스센터로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높은 비용과 불투명한 미래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회원기업은 향후 3년간 지역본부로 홍콩거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홍콩의 미래에 대한 우려에서 규모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있었다.

중국 광둥(広東)성,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구상인 '웨강아오 다완취(粤港澳大湾区)'의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15%)', '신중하게 낙관(44%)'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2%의 응답자가 7200만명의 소비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암참 홍콩의 타라 조셉 회장은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회원기업이 신종 코로나와 미중갈등사태에 타격을 받았다. 올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다수 남아있어, 홍콩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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