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층간소음 남 일 아냐"...코로나 집콕족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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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1-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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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코로나 전에는 층간소음 별로 없었는데 애들도 학교 안 가고, 어른들도 회사에 안 가니까 죽을 맛이네요."

13일 기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는 '집콕 홈트'를 키워드로 한 영상이 이달에만 100건 이상 업로드됐다.

일부 영상은 재택근무 도중 점심시간을 이용한 홈트 다이어트, 집콕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한 신나는 댄스 등 층간소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노래방의 영업이 금지되자 블루투스 마이크를 구매해 집에서 '홈 노래방'을 즐기는 사람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방역조치가 강화된 지난해 9월부터 12월 6일까지 노래방 마이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층간소음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위층에서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운동장에서 놀 듯이 뛴다"며 "몇 번 항의하니 인터폰도 차단하고 일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재택(근무)하니까 하루종일 층간소음에 시달린다"며 "어른들이 더 심하다. 낮에는 쿵쾅거리고, 밤에는 술 먹고 노래 부르고···"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층간소음 분쟁이 증가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통계도 있다.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을 전후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2월 KBS가 한국환경공단(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의뢰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발생일 이후 23일간(2020.1.20~2.11) 한국환경공단 콜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분쟁 건수는 963건이다. 이전 23일간(2019.12.28~2020.1.19) 대비 77.3%나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연예계도 층간소음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그맨 이휘재 부부는 층간소음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랫집 이웃이 층간소음에 대한 항의글을 남기자 "코로나로 인해 갈 곳이 없었다"며 "더욱 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문씨는 인스타그램에 쌍둥이 아들이 운동화를 신고 야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개그맨 안상태도 층간소음 분쟁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안상태의 아내는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트램폴린을 타는 아이들의 모습을 공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로 학교와 학원에 못가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거주 중인 집을 매매하고 이사를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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