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인텔 저격 ‘파란옷‘ 리사 수 AMD CEO “올해 고성능 컴퓨팅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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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1-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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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프로세서 ‘젠3’와 모바일 HX 시리즈 등 신기술 공개

  • MS, HP, 루카스필름, 레노버 관계자 등장해 '협업' 소개

기술 산업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AMD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사 수(Lisa Su) 박사가 12일 오전 11시(미국 현지시간)부터 한 시간 동안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2년 전 CES 2019에 이은 두 번째 기조연설(Keynote)이다.

통상 빨간색 옷을 즐겨입던 그는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경쟁사 ‘인텔’을 겨냥이라도 한듯 파란색 수트를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AMD CEO 리사 수(Lisa Su) 박사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ES 생방송 중계화면 캡처]


리사 수 박사는 이날 AMD의 고성능 컴퓨팅 및 그래픽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연구, 교육, 업무,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등의 분야에서 추진 중인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AMD의 초점은 항상 고성능 컴퓨팅의 한계를 클라우드 인프라와 개인용 컴퓨터 전반에서 넓혀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초점을 더욱 넓혀 디지털이 우선되는 세상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AMD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AMD COVID-19 HPC(고성능 컴퓨팅) 기금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이들을 지원하고 연구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AMD의 핵심 모바일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게이밍 등 올해 선보일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표가 시작됐다. 새로운 젠3 기반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RDNA 2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 그래픽 카드가 핵심이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AMD CEO 리사 수(Lisa Su) 박사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가 공개한 ‘모바일 젠3 프로세서’는 젠2에 이어 7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CPU다. [사진=CES 생방송 중계화면 캡처]


새로운 젠 기반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젠2에 이어 7㎚(나노) 공정 젠3 기반으로 제작된다. 울트라북 가운데 유일하게 8코어를 탑재한 x86 기반 CPU로 영상 플레이백 시 21시간까지 쓸 수 있는 압도적인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또 한번 인텔과 기술격차를 뽐낸 것이다.

리사 수 박사는 모바일 젠3로 나오는 AMD 라이젠7 5800U 프로세서를 인텔 코어i7-1185G7과의 벤치마크상 퍼포먼스 격차를 제시했다. AMD 측은 자사 칩이 PC마크에서는 18%, 어도비 프리미어 비디오 인코딩에선 44%, PC마크 앱에선 7%, 블랜더 3D 레이트레킹에선 39% 각각 앞섰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8코어, 16쓰레드, 오버클럭 시 최대 4.4GHz의 성능을 과시한다. 배터리는 일반 사용 기준 최대 17.5시간에, 동영상 사용 기준 21시간까지 지속한다.

AMD는 새로운 게이밍용 HX 모바일 프로세서도 공개했다. 젠3 아키텍처 기반, 오버클럭, 고내열성이 강조된 제품으로 AMD는 이날 키노트에서는 라이젠9 5900HX, 5980HX 두 가지 모델로 공개했다. ‘호라이즌 제로던’을 1080P로 돌렸을 때 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이다. 이 제품 역시 비교군인 인텔 Core i9-10980HK와 비교해 앞선 벤치마크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래픽카드 라데온 RX6000 시리즈와 RDNA2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도 소개했다. 리사 수 박사는 올해 상반기 RDNA2 기반의 CPU가 담긴 게이밍 노트북을 협력사와 함께 출시하고 새로운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도 올 1분기 중 출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MD 젠3 아키텍처 기반의 AMD 에픽 프로세서 정보가 공개됐다. 리사 수 박사는 “오늘 처음으로 AMD 젠3 기반 EPYC 프로세서 밀란(코드네임 Milan)의 동작 성능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밀란 프로세서 시연에는 전 세계 18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날씨 분석 시뮬레이션 WRF(Weather Research and Forecast)가 사용됐고, 경쟁군으로 인텔 제온 골드 6258R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AMD 에픽 프로세서는 6시간의 기후 분석에서 인텔의 ‘제온’보다 68% 더 빨리 시뮬레이션에 도달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AMD CEO 리사 수(Lisa Su) 박사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협업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고위 관계자와 영상통화로 협업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CES 생방송 중계화면 캡처]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AMD와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도 다수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HP, 루카스필름, 레노버의 고위관계자들이 영상통화 형태로 등장해 AMD와의 협업 상황을 전했다. 이례적으로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1팀 소속 슈퍼스타 루이스 해밀턴과 CEO 토토 울프도 등장했다.

리사 수 박사는 “오늘 여러분은 과학연구부터 교육, 글로벌 비즈니스, 자동차 레이싱, 게임 및 영화 촬영에 이르는 고성능 컴퓨팅의 위력을 보았다”며 “AMD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AMD의 파트너와 계속해서 고성능 컴퓨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우리의 협력이 산업의 일부가 되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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