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인텔 "10나노 서버CPU 생산 시작"…AMD 추격 따돌리나

임민철 기자입력 : 2021-01-12 08:29
3세대 제온 칩 차세대 공정 양산 중…1분기 출하 공정개선 수년간 지연돼 AMD 등에 점유율 내줘
인텔이 10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을 시작했다. 수년간 기존 14㎚ 공정에 얽매여 있던 제온 시리즈의 전반적인 성능과 전력소비 효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인텔은 서버 CPU 시장에서 여전히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장악력은 예전같지 않다. 수년 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맞춤형 ARM 서버나 주문형반도체(ASIC)를 활용해 가성비 또는 인공지능(AI) 연산 효율을 높여 왔다.

인텔의 서버용 CPU를 대신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체 칩을 설계해 활용 중이고, 범용 서버CPU 시장에선 경쟁사 AMD가 저렴하면서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에픽(EPYC)' 시리즈로 조용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텔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2021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코드명 '아이스레이크'로 불리는 3세대 '제온(Xeon)'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10㎚ 공정으로 양산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제온은 AWS, MS,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의 대다수 서버에 들어가는 인텔의 간판 CPU 제품군이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총괄부사장은 발표회에서 신형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의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 모델을 소개하고 이들 제품을 "10㎚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1분기 중 출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인텔은 서버CPU 2017년에 10㎚ 공정으로 양산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후 이를 여러 차례 늦추면서 이전 세대인 14㎚ 공정에 머물렀다. 2019년부터 10㎚ 공정으로 생산한 노트북용 CPU를 선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단위 공정이다. 2019년부터 7㎚ 공정 서버CPU를 내놓은 추격자 AMD에 비해 뒤처진 인상을 줬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인텔의 10㎚ 공정 기반 서버CPU 양산이 계획 대비 3년 이상 늦는 동안 AMD를 비롯한 경쟁사들에게 점유율 확보 기회를 내 줬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텔의 핵심 칩 생산을 TSMC나 삼성전자에 위탁하는 방안을 논의해 오는 21일 연간 실적과 함께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정의 숫자는 통상 반도체 칩의 회로 선폭을 상징하는데, 실제 선폭을 뜻한다기보다는 그 숫자가 작을수록 이전보다 미세한 공정이 적용돼 소비전력당 성능이 개선되고 동일 전력에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 등은 이미 작년부터 5㎚ 공정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총괄부사장. [사진=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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