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CES 2021] 시공간 제약 없앤 CES, ‘올 디지털’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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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1-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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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 불가

  • 키노트·토론·기자회견·전시부스 모두 온라인

  • MS, '비대면행사' 노하우·클라우드기술 지원

  • 참가자 '다양성' 확대…화려함·현장감은 제한

CES 2021 공식 행사 안내 영상. [사진=CES 2021 공식 웹사이트]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이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완전 비대면·온라인으로 열린다. 모든 기조연설, 패널토론, 기자회견 등 주요 발표부터 수천개 참가사들의 전시부스 운영까지 '올 디지털(all digital)'로 진행된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은 약 27만㎡ 면적의 11개 공식 행사장에서 기조연설, 패널토의, 기자회견, 4400개 참가사의 전시부스가 운영돼 세계 각지에서 17만여명의 참관객이 이곳을 다녀갔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감안하면 '올 디지털' CES 개최는 주최측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각국 항공편 운항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으며, 다수의 참가자들이 특정 장소에 밀집하면 감염 확산 위험도 훨씬 커진다.

하지만, 역대 CES의 성격은 이번 행사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행사장 자체가 물리적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디지털 세계에 펼쳐질 뿐이다. 참관객들은 주요 발표자의 기조연설 메시지나 전시 참가사들의 제품·서비스 시연을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다. 이번 CES는 세계 어디서든 입장료만 지불하면 '랜선 참관객'이 될 수 있다. 해외 참관객에게는 직접적인 시간·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이제 CES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료뿐아니라 수일간 항공·숙박 등 체류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9년 미국에서 진행한 콘퍼런스 '빌드(Build)'에 6200명이 참가했는데, 코로나 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년 행사에는 19만7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최로 접근성이 훨씬 높아진 결과다.

디지털 행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MS가 자체 행사 참가자의 거주국가를 분석한 결과 2019년 20%였던 해외 참가자 비중이 68%로 크게 늘었고, 특히 28명뿐이었던 아프리카대륙 출신자는 6044명으로 늘었다.

반면, 참가자들에게 행사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해야 하는 주최측의 부담은 더 커졌다. 이번 'CES 2021' 전시 참가사 규모는 약 2000개사로 예년 대비 크게 줄었지만, 통제하기 어려운 인터넷 환경의 특성을 극복하는 과제가 생겼다.

CES 기간 중 기조연설을 비롯한 모든 콘퍼런스 세션 청취, 비즈니스미팅, 전시부스 시연 참관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여기엔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실시간 영상회의 기술이 활용된다. 수십만명이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각지, 불특정 다수 참여자의 실시간 스트리밍·영상회의 접속을 원활하게 제공하려면 안정적인 IT인프라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수다. 자체 글로벌 온라인 행사 경험이 많은 MS가 그 역할을 맡았다.

MS의 기술은 참가자들이 시시각각 접속해 요청할 키노트 발표 영상 시청, 콘퍼런스 세션 정보 검색과 관심사에 기반한 추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기업 매칭과 실시간 화상회의, 가상 전시장의 입체적인 시연 관람을 지원한다.

 

CES 2021 실시간 현장중계 웹페이지. [사진=CES 2021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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