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겸 외무부 장관은 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인도로부터 조달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월부터 의료관계자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수치 고문은 "인도와 1차로 백신을 구매하는 계약에 이미 서명했다. 인도 정부가 백신사용을 인가하는대로 수입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치 고문은 지난달, 인도로부터 1500만명분의 백신을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1차 계약으로 몇 명분의 조달에 성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의 의약품규제 당국은 3일, 인도산 백신 2종에 대해 백신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달 말, 이 중 하나인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인도 정부와 조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표했다.
이 밖에 미얀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세계적인 백신배분계획 'COVAX(코박스)'에도 참여했다. 코박스를 통해서는 인구의 20%가 접종받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로부터 1500만명분의 조달에 성공하면, 인구의 약 40%가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미얀마 정부는 추가적인 백신조달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