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간전망] 9주 넘어 10주로?…새해 첫 주간 '랠리 행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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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프엉리 기자
입력 2021-01-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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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N지수·HNX지수, 마지막 거래일 연중 최고치 경신 후 마감

  • 전주 12월28일~2021년 1월1일 VN지수, 전주 대비 1.79%↑

2020년 지난 한해 베트남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했음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3월 11일(현지시간)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공식 선언한 후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와 하노이증시 HNX지수(중·소형주) 역시 ‘패닉’에 빠지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작년 3월 24일 당시 VN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659.21p)를 기록했고 3월 31일 HNX지수도 이어 바닥(92.64p)을 쳤다. 그러나 방역 성공에 따른 빠른 경제 반등세와 함께 베트남 주식 시장도 초고속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VN지수와 HNX지수의 연간 상승폭은 각각 15%와 98.1%에 달했다.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는 각각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인 1103.87과 203.12로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2020년 지난 한해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 [사진=Tradingview 사이트 캡처]



이번 주간(1월 4~8일) 베트남증시는 새해 첫 주에도 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낙관적 장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현지 경제 전문매체 베트남비즈는 4일 ‘베트남증시 주간전망’을 통해 "지난달 31일 강한 저항선인 1100 선을 넘어섰고, 국내 현금 흐름 또한 안정적으로 유입돼 한 주 간 상승랠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I) 역시 "2020년 마지막 거래일에 VN지수는 대부분의 거래 시간 동안 강세를 유지하며 1100 선으로 마감했다"면서 "전체 19개 중 18개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해 전체적인 현금 흐름은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SI는 이어 HNX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HOSE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한 사실을 지적하며 VN지수가 2021년 새해 첫 주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2020년 12월 28일~2021년 1월 1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주 대비 1.79%(19.45p) 상승한 1103.87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5.54%(10.66p) 뛴 203.12로 마감했다.

호찌민거래소의 평균 거래량은 전주보다 11.74%, 평균 거래액은 6.09% 하락했으며 하노이거래소 평균 거래량과 평균 거래액은 각각 20.24%와 20.88%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HOSE에서 7860억동을 순매도했으며 HNX에서도 740억동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VN지수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3개 종목은 마산그룹(MSN), 빈그룹(VIC),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등이었다.

또한, 석유·가스 관련주의 상승세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페트로베트남가스(GAS), 페트로베트남건설(PVC),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 등은 각각 2.87%, 15.61%, 9.88% 오르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전주 비엣띤뱅크(CTG)와 베트남국제상업은행(VIB) 등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2개의 주요 종목이었다.

다만, 현지 금융업계는 베트남증시가 새해 첫 주 강세장을 이어가는 한편 심리적 저항세에 부딪히며 일시적인 조정장을 맞을 가능성도 경고했다.



 

지난주(12월 28~2021년 1월 1일)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Tradingview 사이트 캡처]



바오비엣증권(BVS)은 "국내 현금 흐름이 여전히 시장의 상승 추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VN지수는 1110~1130에서 저항선을 맞을 것"이라면서 "과매수 상태 업종이 확대하고 있어 이번 주 VN지수는 상승장과 조정장 사이에서 엇갈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BVS는 이어 시장 변동성을 높일 주요 요인으로 이번 주부터 이어질 상장 기업들의 작년 4분기와 2020년 연간 실적 기록을 꼽았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은 VN지수의 심리 저항선으로 '1130'을 제시했다. 1130 선에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서 강한 압력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BSC는 "과거 기록을 고려했을 때, 연중 첫 번째 거래 주간은 종종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기도 한다"면서 새해 직후 조정장이 열릴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놨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새해부터 변경하는 베트남 투자 규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이번 주 VN지수의 조정 장세를 경고했다.

SHS는 "4일부터 최소 주문 단위가 현행 50주에서 100주 단위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향후 50주 미만 투자자는 거래소가 아닌 증권사를 통해 직접 거래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현금 유입을 책임지며 강세장을 떠받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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