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태풍·호우시 농업용 저수지 수문 늘린다

농식품부 '1차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농업용 저수지 3411곳 유지관리

한국농어촌공사, 소규모 농업용 저수지 집중 안전점검[사진=연합뉴스]

앞으로 태풍, 집중호우, 지속적인 강우 발생 시 농업용 저수지는 사전 방류로 저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수문을 확대·설치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11개에 대한 유지 관리와 시설 개선 방향을 담은 '제1차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의 큰 틀은 △대형 재해에도 대처 가능한 저수지 구축 △안전 점검·진단 등 평상시 안전관리 수준 상향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저수지 관리 정착 등이다.

우선 태풍과 호우, 지진 등 대형 재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홍수량 조절이 가능한 수문을 늘릴 계획이다.

설치된 지 7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 중 저수용량 30만㎥ 이상이거나 둑 높이 15m 이상이면 전면적인 보수·보강을 검토한다.

내진설계 대상인 저수용량 30만㎥ 이상인 저수지는 내진성능 평가와 내진보강을 2025년까지 끝낸다. 30만㎥ 미만의 중·소규모 저수지도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기존 저수용량 30만㎥ 이상 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주기적 정밀안전진단을 5만㎥ 이상부터 적용하고, 저수지 붕괴 등에 대비해 수립하는 비상대처계획대상도 30만㎥ 이상에서 20만㎥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ICT 기반의 저수지 둑 변형, 누수 등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수질 실시간 계측 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수지 붕괴나 사고 발생은 하류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종 재해에도 안전하게 저수지를 관리해 나가기 위해 마련한 중장기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 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보완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하고,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