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찾은 김태년 "중대재해법, 야당 설득", 김용균母 "야당 꼭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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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12-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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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균母 "여태까지 여당이 다 통과시켰는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느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고 김용균 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의당과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가 단식을 하고 있는 농성장을 찾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함께 국회 앞 농성장을 찾아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과 면담했다. 이들은 중대재해법 처리를 촉구하며 14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 소위가 오늘 열리니 이제 (그만) 단식을 중단하라"며 “야당이 법안 심의를 거부하는 상태라 악조건이긴 하지만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여태까지는 여당이 (법안을)다 통과시켰다. 그런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느냐”며 “논의되고 무산된 법이 많다. 본회의 의결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 말씀을 듣고 고민 하겠다"고 밝혔다.

면담에 배석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본회의 일정이 확정된다면 단식농성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의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 논의를 좀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대재해법은 국민들의 요구로, 국민의 목숨을 갈아 넣어 운영되는 기업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말을 못 믿겠다. 유가족들 불신의 시발점이 어디서부터 기인된 것인지 국회가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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