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현대차② 비어만과 스마트는 한몸...전기차·PBV 등 미래 모빌리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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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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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

  • 클린·프리덤·커넥티드 모빌리티 3대 비전 소개

  •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PBV 플랫폼 구축 집중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 [사진=IFA 제공]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은 그룹의 핵심 전략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3대 전략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프리덤 인 모빌리티(Freedom in Mobility)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등을 주도하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 4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그룹 온라인 콘퍼런스 '2020 오픈 R&D 데이'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3대 전략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클린 모빌리티 전략에 대해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위한 역량을 확보해 왔다"며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리더십을 강화하고, 세계 3대 전기차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수소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비어만 사장은 "수소 분야는 현대차그룹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며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수소사회 구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소전기차(FCEV) 2030' 비전 달성을 위해서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FCEV 2030 목표를 내놨었다. 

그는 "FCEV 2030 비전하에 연로전지시스템 70만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중 20만기는 수소전기차 시장 진출을 원하는 승용·상용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선박·철도·지게차·발전 분야 등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덤 인 모빌리티 전략 달성을 위해서는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비어만 사장은 "2022년까지 당사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일부 도시에 상용화하겠다"며 "2024년엔 운송사업자들에게 공급할 자율주행 레벨4(고등 자동화) 차량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AS는 차 간 거리를 유지하고 충돌위험을 방지하는 센서들로, 고객의 안전과 자율주행을 위한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다.

비어만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커넥티드 모빌리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그는 "2025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의 모든 신차에 커넥티드카 기능을 기본화하고, 외부 콘텐츠 서비스와 연결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기능을 구현해 양적·질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플랫폼 사업화를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5월 현대차는 PBV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는데, TF장은 비어만 사장이 맡았다. PBV는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을 목적지로 실어 나르며, 업무·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신개념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PBV가 사람들을 도심으로 실어 나르는 셔틀 역할을 하면서, 업무 공간부터 식당·병원·카페·호텔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까지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PB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EV)를 포함한 친환경 동력 기반의 차량으로 구상되고 있다.

PBV는 하늘을 나는 새로운 이동수단인 '개인용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와 미래 도시 전역에 설치되는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과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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