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시대를 논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 "한·베트남 1000억불 교역시대 머지 않았다...첨단산업 성장 경험 전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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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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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 4억9000만달러서 지난해 693억달러로…140배 성장

  • 상호 방문객 및 문화교류 확대...비관세장벽 완화 등 나서야

  • 2022년 양국 수교 30주년 맞아 다시 한번 관계 도약할 듯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실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코로나19 상황에도 베트남은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다. 한국도 최근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으나 우수한 K방역 시스템과 기업경쟁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다면 양국 교역 목표 1000억 달러(약 110조원)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2023년까지 양국 교역 목표를 1000억 달러로 설정하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달성시기는 늦어질 수 있지만, 목표를 높게 잡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백신이 이미 개발됐고 앞으로 코로나가 진정되면 양국 경제계는 1000억 달러 달성을 향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교역규모는 1992년 국교 수립 당시 4억9000만 달러에서 약 140배 성장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교역액인 693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가(수출 3위, 수입 4위)이며, 최근 5년간 상호 투자금액과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 실장은 베트남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5~6%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달성했고, 인구 9700만명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풍부한 노동력과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봤다. 특히 한국정부와 기업들이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베트남을 꼽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협력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한국은 1960~1980년대 고도성장과 2000년대 이후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성장 경험이 있다"며 "이를 베트남 경제에 접목한다면 양국 상호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기업의 글로벌 기업 성장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한다"며 "우리의 성장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수함으로써 한-베트남의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며,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시아 경제 한류 확대가 실현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양국 교역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선 상호 방문객 및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비관세장벽 완화, 중소기업 진출 지원, 신산업 및 스마트 협력 노력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봤다.

김 실장은 "양국은 수교 이후 2001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200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한 바 있다"며 "2년 뒤인 2022년이 되면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다시 한번 관계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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