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장기채 매입 확대할까...올해 마지막 FOMC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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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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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 매입 확대, 만기 연장 여부 등에 이목 쏠려

  • 장기채 매입 비중 유지하면 투자자 실망할 수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된 가운데 연준이 기존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지, 입장 변화를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 연준이 추가 금융 완화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적고, 기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작아 일부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FOMC의 결과는 16일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오후 2시 30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브리핑에 나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선 연준은 기존의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경기 부양책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CNBC에 따르면 다수의 경제학자는 연준이 이번에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정보와 지침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정책 조정은 나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등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현재 연준은 매달 800억 달러(약 87조원) 규모 국채와 400억 달러 규모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우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연준을 움직이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채권 만기 연장이 이번 FOMC에서 '아슬아슬한 결정(close call)'이 될 것"이라면서도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가능성이 약간 더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학자는 이번 FOMC에서 실제 정책 변화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채권 매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25%에 불과하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경제학자들 역시 연준이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표현(language)을 바꾸는 수준에 그칠 뿐 당장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관계없이 시장의 분위기를 크게 움직일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안 린젠 BMO 캐피탈 마켓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누군가는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든 '시장성이 높은 행사(tradeable event)'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이 아니더라도 결국 연준이 장기채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이번 회의에서 하냐, 다음 회의에서 하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결국 연준은 채권을 더 매입하는 쪽으로 열려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연준은 비둘기(통화 완화론자)가 될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비둘기가 될 것이냐, 슈퍼 비둘기가 될 것이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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