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마케팅 전성시대] 서학개미 위해 해외주식 정보 제공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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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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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서비스 제공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자 증권사들의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지난 9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은 약 180억9586만 달러(약 19조7154억원)를 기록했다. 개인들의 해외주식 열풍은 올해 코로나19로 여유 자금이 유입되면서 급증했다. 2018년 15억7030만 달러(1조7108억원), 지난해 25억1111만 달러(2조7358억원) 수준이다. 일 년 새 7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개인 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다. 올해 개인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29억2614만 달러(약 3조1880억원 ), 애플 17억5162만 달러(약 1조908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 20~30대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활동이 활성화된 가운데, 이들의 관심이 해외주식으로까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키움증권은 최근 ‘미국 주식 실적 속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종목별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을 수치로 표현한다. 어닝서프라이즈, 턴어라운드 기업, 컨센서스 동향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서비스를 위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금융투자 플랫폼 씽크풀과 손잡았다.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 시작 시각을 기존 대비 2시간 빠른 오후 8시로 앞당겨 제공중이다. 프리마켓(Pre-Market) 서비스는 미국 정규시장 전에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시간대별로 프리마켓(현지시간 4시~9시30분), 정규시장(9시 30분~16시), 애프터마켓(16시~18시30분)으로 나눠지는데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규시장 전에 오픈되는 프리마켓 이용자들이 늘면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이미 미국 정규장 개장 30분 전부터 프리마켓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던 삼성증권은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2시간 30분간 장전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삼성증권의 프리마켓 시간은 업계에서 가장 길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 지원과 미국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하면 나스닥 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나이트홈 서비스도 적용했다. 거기에 분기별로 배당을 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다는 점을 통해 ‘미국주식 월배당 서비스’도 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종목별 주요 투자 포인트와 배당 관련 지표를 한글로 제공하고 연 배당수익 시뮬레이션도 보여준다.

미래에셋대우는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무료로 제공한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나스닥 베이직'을 도입해 미국 전 주식 종목의 실시간 호가, 주문량, 체결가 등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나스닥 베이직은 미국에 상장된 약 9000 종목에 대해 나스닥 산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정보를 기준으로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제공하는 패키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노력 중"이라며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서비스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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