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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재무부는 10일, 내년부터 담배세를 평균 1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고려해, 인상폭을 올해의 23%보다 대폭 완화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온라인 회견을 통해, 기계 가공 크레텍(SKM) 1개피당 담배세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865루피아(약 6.2엔), 일반 궐련 담배(SPM)는 18% 증가한 935루피아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1개피당 증세액은 각각 125루피아와 145루피아.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되며, 조만간 재무부 장관령을 공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담배세 증세로 흡연율 감소 및 세수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담배제조사 및 농가들이 신종 코로나 사태의 영향 등을 고려해 증세수준을 완화했다. 특히 16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수(手)가공 크레텍(SKT)은 증세에서 제외했다.
내년 담배생산개수는 올해보다 3% 감소한 2888억개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흡연율은 현재의 33.8%에서 내년에는 32.3%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소년 흡연율도 높아 10~18세 흡연율은 현재 9.1%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2024년까지 청소년 흡연율을 8.7%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불법 담배 유통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말까지 3억 8451만개피를 압수했다. 피해액은 3392억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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