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印尼 서자바주 감염확산... 반둥시는 PSBB 재개

[시내를 시찰하고 있는 야나 부시장(왼쪽). =3일, 반둥시 (사진=반둥시 제공)]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주도인 반둥시는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인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을 재차 실시한다고 밝혔다. 역내 감염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 서자바주는 이달 들어 지역별로 신규 확진자 최다인원이 계속 갱신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데도 반둥시장은 5일, 4일자로 PSBB 재개에 관한 시장령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실시기간은 2주. 상업시설, 음식점, 관광시설, 오락시설 등의 입장인원을 30%까지만 허용하고,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된다. 사무실 출근 인원은 정원의 30% 이하까지만 가능하다.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있는 디파티우쿠르거리는 야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리이기 때문에,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

가정 내 감염이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라 오데도 시장은 귀가 후 철저한 손씻기 등을 당부하며, "외출 시 입은 옷은 바로 세탁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둥시의 코로나 확진자 격리병실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반둥시 신종코로나긴급대책본부(태스크포스)의 에마 업무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격리병상 789개의 이용률은 90%에 달했다"며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당시 시내 양성률은 22%까지 상승한 상황이었다.

반둥시는 4월 하순에 PSBB를 시행했으나,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6월부터 '뉴노멀 적용단계'로 규제를 완화했다.

■ 주 내 감염 확산
인도네시아 태스크포스에 의하면, 감염 위험도가 가장 높은 '레드존'에 지정된 지자체는 11월 29일 기준으로 50개 지역으로 급증했다. 서자바주에서는 반둥시와 인정한 서반둥현 등 6개 현, 시가 레드존으로 지정됐다. 많은 일본계 제조사가 위치한 카라왕현과 푸르와카르타현도 레드존이다.

주 내 다른 지역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서자바주 통계에 의하면,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역대 최다인 1648명까지 늘어났다. 최근 7일간 평균치도 11월 초는 주 전체에서 약 400명 수준이었는데 반해, 5일에는 905명까지 증가했다.

다만 각 지자체와 국가, 주 정부가 발표한 감염자 관련 수치는 모두 제각각인 실정이다. 주 통계에 의하면, 브카시현은 최근 2주간 확진자가 1명 밖에 추가되지 않았으며, 누적 감염자 수는 현의 통계보다 약 1000명 적게 나타났다. 타시크말라야현의 5일 누적 감염자 수와 관련해서는 주 통계는 323명이나, 현 통계는 630명으로 약 2배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태스크포스의 위크 대변인은 서자바주 등은 실시간으로 감염정보를 집계하는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 앞으로 국가나 주 정부가 집계하는 감염자 수는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 정부는 무증상감염자에 대한 확인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3일에는 국가재해대책청(BNPB) 등과 함께 브카시현의 MM2100공업단지에서 일하는 종업원 2200명에 대해 PCR 검사를 실시했다. 앞으로 1주일 동안 72개사의 총 1만 3000명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른 공업단지에서도 이와 같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언론에 의하면, 브카시시는 3일 밤, 각 음식점에 대해 무작위 검사를 실시했다. 종업원과 손님 총 45명에 대한 신속검사를 실시해, 이 중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리도완 주지사에 의하면, 2일 기준으로 드폭시의 격리병상 이용률은 약 80%까지 상승했다. 4월부터 PSBB를 계속 실시하고 있는 보고르현과 시, 브카시현, 시 등 4개 지자체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브카시현은 공단검사를 통해 감염자가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현 내 호텔에 감염자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