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랙 기업평가 170억 달러서 100억 달러나 높아져
  • '공동의 적' MS 겨냥해...기업용 클라우드 경쟁 심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의 대규모 인수·합병(M&A)가 성사했다. 업계 1위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신흥 강자 슬랙을 277억 달러(약 30조6362억원)에 인수했다. 예상 가격보다 100억 달러나 높은 수준이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세일즈포스와 슬랙이 주식과 현금 거래 방식의 인수·합병안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9년 세일즈포스 창립 이래 최대 인수가다.

합의안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슬랙 주식 한 주에 대해 현금 26.79달러와 세일즈포스 보통주 0.0776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월30일 기준 세일즈포스의 종가로 거래 가격을 환산해 약 277억 달러으로 추산했다.

양사는 세일즈포스의 회계년도 기준 2022년 2분기(2021년 7월)까지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며,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최고경영자(CEO)는 합병 후에도 계속해서 CEO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WSJ가 양사의 합병 협상 소식을 전할 당시만 해도, 업계는 슬랙의 인수가로 170억~200억 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당시 슬랙의 시가 총액은 160억 달러 수준이었고, 시장가치는 170억 달러 정도로 평가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양사는 최종 합의안으로 예상가보다 약 100억 달러나 높아진 가격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다만,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비싸게 인수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양사 모두 공동의 경쟁자로 꼽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업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한 상황인 것으로 진단했다.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원조격으로 불리는 세일즈포스는 최초로 기업의 고객 관리·분석 솔루션(CRM)을 클라우드 기술로 서비스하며 종전 업계 1위었던 오라클을 제치고 관련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최근 어도비와 MS가 SaaS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한 상황이다. 특히, MS는 지난 2016년 80억 달러에 슬랙을 인수하려 했지만, 이에 실패하고 슬랙의 서비스와 유사한 사내 협업 서비스인 'MS 팀즈'를 독자적으로 런칭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와 슬랙 양사 모두 업계에서 MS를 최대 경쟁사로 지목해왔다.

2009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소규모 게임 회사로 출범한 슬랙은 지난 2013년 이메일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용 메신저 협업툴인 '슬랙 서비스'를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급격히 성장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세일즈포스 서비스에서 보완할 지점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댄 이브스 웨드부시 전략가 역시 CNBC에서 "이번 거래가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설비 관련 투자 지출을 늘려왔다"면서 "이는 협업툴과 추가 서비스 제품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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