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로 수도권 이동 30분"... SK텔레콤 '모빌리티 꿈'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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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1-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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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 분할계획 주주총회서 승인...내달 29일 출범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수도권 30분 내 오가는 플라잉카 내놓을 것"

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정호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ICT 기술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안이 26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SK텔레콤은 내달 29일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칭)'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인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해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식사와 주거 이외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고 전제한 뒤, "SK텔레콤의 ICT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을 꾀하기 위해 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맵 모빌리티는 택시호출부터 차량공유, 대리운전, 킥보드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등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통합된 올인원(All-in-One)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현재 가입자 수 1850만명을 보유한 시장 점유율 1위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또한 일평균 7400만건의 모빌리티 데이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주유와 보험, 차량관리 등 자동차 생활을 넘어 쇼핑과 여행에 이르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와 콘텐츠 스트리밍을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성차 영역에 판매하는 등 B2B(기업간 거래)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우버와도 합작법인 설립 및 투자유치를 약속했다. SK텔레콤은 5G 기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HD맵, AI 등 ICT 기술을 내비게이션과 우버가 개발 중인 플라잉카에 접목시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도전한다는 게 목표다. 

박정호 사장은 "서울과 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과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도록 하겠다"며 "티맵모빌리티를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250여명 규모의 모빌리티 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분할법인인 티맵모빌리티로 이동하는 인력은 3분의 1 정도이며, SK텔레콤은 회사 외부의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 사업부로의 이동 시 처우와 미래전망 등을 우려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자, 최근 박정호 사장은 신설법인으로의 이동 후에도 SK텔레콤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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