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나 바너지 IMF 선임이코노미스트, "한국 올해 -1.9%, 내년 2.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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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1-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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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너지, "친환경·포용적 성장정책을 지속할 필요 있어"

안가나 바너지(Angana Banerji) IMF 아시아·태평양국 선임이코노미스트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안가나 바너지(Angana Banerji) IMF 아시아·태평양국 선임이코노미스트는 25일 "아시아 지역의 2021년 경제성장률은 2020년(-2.2%)보다 증가한 6.9%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올해 -1.9%, 내년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제10차 KIEP-IMF 공동콘퍼런스’를 연 가운데 바너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가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는 봉쇄조치가 경기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대규모 봉쇄정책을 시행하지 않고도 적극적인 검사와 재정부양책을 통해 코로나19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팬데믹은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포용적 성장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2021년 세계경제는 침체로부터 다소 회복하면서 2020년(-5.1%)보다 개선된 5.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2.8%), 유로지역(3.7%), 일본(2.0%), 중국(8.4%) 등 주요국의 경우도 올해보다 개선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2020년 11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500만 명을 넘으면서 백신의 개발과 보급 및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세계경제 성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 장기화 및 금융과 실물부문의 괴리를 안 실장은 세계경제의 또 다른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누르 터크(Nour Tawk)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시아는 대량 확진자 발생 이후 봉쇄조치가 시행되기까지의 기간이 가장 짧았다"며 "이로 인해 봉쇄조치의 효과는 있었지만 산업생산이 12% 감소하는 등 커다란 규모의 경제적 비용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정인교 인하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국가적 봉쇄(national lockdown) 없이 바이러스의 전파 방지에 성공했으며,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적 공황(economic panic)을 야기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한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확산 제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교적 잘 준수했기 때문에 격리조치가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김흥종 KIEP 원장은 "팬데믹 ‘예방’과 함께 ‘재활’의 필요성이 △한국판 뉴딜 △EU의 그린딜 △중국의 신형 인프라 △미국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 등 주요국의 정책기조에 반영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린 글로벌 봉쇄조치 시행여부가 한동안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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