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효과 70%...긴급승인 요건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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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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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과 WHO에 백신 긴급승인 신청 예정...냉장상태로 6개월 보관 가능

  • 1차 절반 용량·2차 1회분 용량으로 총 2회 투약시 감염 예방 효과 90%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3상 임상시험 중간평가 결과 70%의 효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즉시 각국에 백신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사진=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옥스퍼드대학과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가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에서 7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임상 참가자 중 총 1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중간 분석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해 백신 효능을 평가할 수 있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즉시 각국 보건 당국에 자사의 백신에 대한 조기 EUA 신청을 준비하고, 저소득 국가에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세계보건기구(WHO)에도 긴급 사용을 요청할 예정이다. 

해당 분석 결과는 동료 평가를 거쳐 의학 저널에 제출됐으며 조만간 출판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 등지의 2만3000명 이상이 참가한 임상 3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달 간격을 두고 2회에 걸쳐 백신 투약했으며, 투약량을 달리한 두 가지 요법의 효능을 각각 검증했다.

2741명을 대상으론 1차 접종에서 1회 분량(dose)의 절반을 투여하고 한 달 후에는 전체 분량을 2차 접종했다. 8895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선 한 달 간격으로 2회 접종 방식은 유지했으나, 투약량은 두 번 모두 각각 1회 분량 전체를 투약했다.

회사에 따르면, 첫 번째 조합의 백신 용량을 투약한 집단은 90%의 감염 예방 효능을 보였고, 두 번째 방식은 62%의 효과가 나타냈다. 두 결과를 조합해 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자사의 백신이 평균 70%의 효과를 보였다고 결론냈다. 모든 시험 결과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회사와 독립적으로 백신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 역시 "참가자들은 2회에 걸쳐 전체 투약량을 접종한 이후 14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면서 "시험 결과가 1차 평가 변수를 모두 충족한다"고 진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국의 긴급사용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2021년까지 최대 30억회분을 목표로 백신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일반 냉장상태(섭씨 2~8도)에서 보관·운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공동개발팀인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해당 결과는 우리가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파스칼 소리오트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 역시 "오늘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자사의)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효과적이며 세계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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