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끝나지 않은 '배터리 굴기'···유럽·동남아 공장 증설로 韓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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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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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최근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잇따라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등 핵심 전기차 시장에 공장을 세워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미리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은 2022년 가동을 목표로 독일 중부 에르푸르트에 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BMW와 폴크스바겐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동시에 최근 외신은 CATL이 인도네시아에도 51억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배터리 회사 SVolt는 독일에 첫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Volt는 20억 유로(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해 자를란트에 연간 30만~5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공장은 오는 2023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장성자동차에서 분사한 SVolt가 폴크스바겐, BMW, 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공장 건설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일제히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공장을 신·증설하면서 국내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로 인해 당분간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공격적인 증설과 업체 간 점유율과 수주 경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LG화학, CATL, 파나소닉, 삼성SDI, BYD, SK이노베이션 등 상위 6개 기업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아직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 간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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