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쿠알라룸푸르 주류 판매 규제에 논란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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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타니 사토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11-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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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dam Wilson on Unsplash]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시가 내년 10월 1일부터 편의점 등에서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주류 판매를 금지한 것과 관련,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화교단체로부터 동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한편, 이슬람계 정당은 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말레이메일(인터넷판) 등이 이같이 전했다.

쿠알라룸푸르시청(DBKL)이 발표한 주류판매면허 신청에 관한 신규 지침에 의하면, 편의점 등이 소지한 기존 주류판매면허는 내년 9월 말까지만 갱신할 수 있다. 내년 10월부터는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맥주, 주류를 포함한 전통약 판매는 오전 7시~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다. 맥주는 다른 음료와 다른 코너에 진열해야 한다.

레스토랑, 바, 호텔,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등의 주류 판매는 허용하나, 경찰서, 학교, 병원, 예배소 주변의 영업은 허용하지 않는다. 레스토랑, 바 등의 판매는 오전 10시~심야 0시로 제한하고, 추가적인 허가를 취득하면 오전 2시까지 판매할 수 있다.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야당인 민주행동당(DAP)은 문화 및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연방헌법에 위배된다면서 규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화교단체인 쿠알라람푸르 슬랑오르 화인회관(KLSCAH)은 신규 규제는 중소기업에 타격일 뿐만 아니라, 이슬람교 이외에 대해 비관용을 나타내며, 쿠알라룸푸르의 국제도시 이미지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당연합의 한 축인 전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은 쿠알라룸푸르시의 이번 정책은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환영했다. 주류는 명백하게 위험한 영향을 주며, 종교(이슬람교)에 따라 강하게 금지되고 있어 쿠알라룸푸르시 당국은 온갖 비판을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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