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로 또다시 고개드는 미세먼지] ② 중국 경제와 비례한 미세먼지, 피해자 여전히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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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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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년 공들인 환경위성, 중국발 미세먼지 포착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서울, 평양, 베이징, 심양, 오사카, 나고야), 공업지역 및 화력발전소 등에서 높은 이산화질소 농도가 관측됐다. [사진=환경부 제공]



우리나라가 10여년동안 공들여 결실을 맺은 환경위성은 중국발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촬영했다. 환경부는 지난 18일 천리안 2B호에 장착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해 9월 9일 관측자료에 따르면,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서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 및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우리나라로 밀려오는 것도 함께 촬영됐다. 

그동안 중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중국에서도 차량 운행이나 공장 가동이 되지 않아 미세먼지가 눈에 띄게 사라졌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감한 동안 경제활동 역시 예전 상태로 돌아간 모습이다.

문제는 또다시 중국발 미세먼지가 끊이지 않고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최근에도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데는 중국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상승세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또다시 중국발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 '제2차 한-중 연례 장관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응 공조와 탄소중립 달성 등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발생과 이동 등에 대해 중국과 향후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겠으나,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중국 정부가 쉽사리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감이 실린다.

민간 경제연구원 한 연구위원은 "중국 공장의 생산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면 또다시 미세먼지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입도 진행됐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돼야 재정 투입의 효과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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