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무서운 대규모 공급…"4분기 공실률 더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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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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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12.4%…전분기比 5.4%p↑

  • 여의도·강남권역서 오피스 공급 예정…공실률 상승 불가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 공실률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소형 상가가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면, 프라임급 오피스는 대규모 공급으로 한숨을 쉬고 있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공실률은 12.4%로 전분기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에도 전 권역에서 공급이 지속돼 공실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2분기에는 이미 임대차계약을 완료한 기업들 덕분에 임대 수요가 있었지만, 3분기 이후 업종별로 수요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림산업이 권역 외 지역인 센터포인트 돈의문빌딩으로 이전하며, 대신파이낸스센터 내 위워크도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강남권역 내 CJ그룹과 두산그룹 계열사는 각각 쌍림동 및 분당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여의도권역 임차인들이 다른 권역으로 이전할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형 신규 공급의 문제가 남아 있다.

지난 7월 파크원이 준공되며 사무실이 대규모로 공급된 데 이어 올 12월에는 여의도포스트타워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포스트타워는 임대료를 여의도권역 평균의 3분의2 수준인 3.3㎡당 5만4200원으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사옥으로 사용할 KB금융타운은 9월 사용승인을 받았고, 11월 중 계열사 및 자회사의 입주가 시작된다.

강남에도 4분기 HJ타워 공급을 시작으로 2021년 1분기에 대형 오피스인 센터필드(구 르네상스파크)의 공급이 예정돼 있어 향후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산업이 영업중단으로 이어지는 것도 부담 요소다.

도심권역에서는 △해외사업 관련 TFT의 업무 종료 △콜센터의 감평 △소형자산운용사의 세컨더리 이전으로 권역 내 수요가 감소했다. 강남권역은 임차인이 저렴한 임대료를 선택하고 정부기관들의 지방 통합 이전으로 임대 수요가 전분기와 비교해 4400㎡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팬데믹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에도 임차인들의 이같은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기관들에서 재택근무 및 세컨더리 권역에 위성 오피스를 설치해 근무하는 형태가 시도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공유오피스에 대한 임차 수요나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임대시장 수요는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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