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만·S&P 4천'...12월 뉴욕증시가 활활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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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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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 같은 백신 랠리 이미 시작"...S&P500, 연말연초 3900~4000 전망

  • 화이자·모더나 연이은 백신 낭보에 다우 3만 코앞...2월 후 첫 최고치

  • '12월 겹호재 대기 중'...테슬라 S&P500지수 편입·에어비앤비 등 IPO

오는 12월 뉴욕증시의 강세장 복귀를 점치는 예측이 늘고 있다. 미국 대선 종료와 함께 불확실성이 완화한 동시에 코로나19 백신 조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하는 등 각종 호재가 겹친 까닭이다.
 

2008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치러진 왕족 장례식에서 황소 석관을 화장 중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21년 S&P500지수 목표치를 상향하고 강세장이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날 발행한 '2021년 전망'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V자형 경제회복 △코로나19 백신 출시 가능성 △지속적인 정책 지원 등의 요인이 내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미국 달러화 등 현금과 금, 국채 등 안전자산보다 주식이나 회사채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3500~3600 선에 머물고 있는 S&P500지수가 연말까지 약 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12월 중 3900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이어 내년 초에는 4000을 돌파하고 2021년 말에는 4500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다른 투자은행들의 전망과도 일맥상통한 수치다. JP모건 역시 2021년 연초와 연말 목표치를 각각 4000과 4500으로, UBS는 내년 중반 기준 3800(8% 상승) 선으로 설정했다.

지난 11일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종전 3600에서 3700으로 4% 올려 잡고, 내년 말과 2022년 말 목표치는 각각 4300과 4600으로 상향했다.
 
꿈만 같던 '백신 랠리' 이미 시작

일각에선 뉴욕증시의 '코로나19 백신 랠리(반등)'가 이미 시작했다는 낙관적인 진단도 내놓고 있다. 올 하반기 금융시장의 최고 관심사였던 미국 대선과 백신 조기 출시 문제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개선했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ABC는 "최근 월가에선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나갔다는 분위기"라면서 "과거 역사에 비춰본다면 투자자들은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대선 후 금융시장이 승패 향방에 상관 없이 확고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방송은 리서치 회사 CFRA의 통계를 인용해 "대선 후 1년 동안 S&P500지수가 평균 8.1% 상승했다"면서 "단기적으로도 11월과 12월에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대선이 있던 해의 마지막 두 달 동안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대선 전 9~10월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9일과 16일 화이자와 모더나 퓨리어틱스에서 나온 코로나19 백신 낭보는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전주 화이자와 바이오테크의 공동개발 백신과 이날 모더나의 백신이 각각 90%와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전해지자 16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2만9950.44)를 경신하며 3만 선에 바짝 붙었다.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2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제임스 메이어 타워브릿지자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3월만 해도 코로나19 백신은 꿈만 같은 얘기였지만, 이젠 가까운 현실이 됐다"면서 "백신이 지금의 신규 확진자 급증 상황을 막진 못해도, 내년 중반에는 우릴 구원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블리츠 TS롬바르드 애널리스트 역시 "백신 덕분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 위기에서 자연재해와 같은 단기적 충격 정도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백신 출시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함께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동안 성장세를 멈춘 업종에 대한 잠재수익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순환주·중소형주·글로벌 산업주·소비자 재량주 등 소위 '성장주'로 불리는 업종들이다. 실제 16일 여행주를 대표하는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주가는 10% 가까이 뛰었고 아메리칸·유나이티드·델타 등 미국 3대 항공주도 4% 이상 상승했다.
 

미국 모더나 퓨리어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샘플.[사진=AFP·연합뉴스]

 
'테슬라·에어비앤비·도어대시'...겹겹호재도 대기중

오는 12월에는 투자심리를 촉발할 만한 각종 호재도 대기 중이다.

12월21일에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마침내 S&P500지수에 편입한다. 지난 9월 지수 편입에 대한 높았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낙마했던 터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주식 가치는 S&P500지수 상장 업체 중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것으로 추산되며, 지수 관련 펀드들이 테슬라를 추종하면서 신규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9월 기준 시장은 382억 달러(약 46조원)가량의 신규 자금 유입을 예상했으며, 지수 편입과 함께 4000억 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연말 기업공개(IPO) 러시도 예정해있다. 숙박 공유 스타트업 에어비앤비와 미국 최대 배달대행업체 도어대시가 12월 중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2017년부터 꾸준히 IPO 대어로 꼽히던 에어비앤비는 목표 공모 규모로 총 30억 달러 중 1차 10억 달러를 계획 중이며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6월 기준 16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던 도어대시의 기업 가치는 12월 상장을 통해 25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점쳐진다.
 

지난 1월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중국 상하이 기가바이트 테슬라 생산공장에서 열린 모델3 인도식에서 춤을 추고 있다.[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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