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태국 시위와 K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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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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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팬클럽에서 200밧을 기부합니다." 태국 시위대에 답지한 성금 메시지 중 하나다. 몇 개월간 장기전을 이어가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는 무겁다. 현 총리의 퇴진과 왕실 개혁 등이다. 언뜻 화려한 대중문화의 표상인 K-팝과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류스타 팬클럽들은 가볍게 경계를 지우고 앞으로 나아갔다. 젊은이들은 팬클럽을 정치적 연대와 지지의사를 표출하는 커뮤니티와 플랫폼으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K-팝 스타 팬클럽이 정치적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내 유세 흥행을 막았던 배후로 BTS 팬클럽인 'ARMY'가 거론되기도 했다. 유세장 입장권을 예매한 뒤 당일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취소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10대와 20대의 신선한 정치 목소리 내기 시도가 속속 목격되는 셈이다. 앞으로도 팬클럽들의 또 다른 시도와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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