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내주 방한 조율 중…시진핑, 연내 韓 방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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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박경은 기자
입력 2020-11-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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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외교부장, 11월 말 한국·일본 연이어 방문할 듯

  • 주한중국대사관 "구체적인 날짜 조율 중…확정시 발표"

  • 왕이 부장,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한국 재방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시기 확정 여부 최대 관심사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12월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 일정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외교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일본 방문 전에 한국을 먼저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구체적인 날짜는 조율 중”이라면서 “(방한) 일정이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중·일 양국 정부가 왕 부장의 방일 일정을 화상으로 진행되는 17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1~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인 24일 또는 25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왕 부장의 다음 주 방한 일정이 결정되면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한국을 재방문하는 것이다.

왕 부장의 이번 대외 행보는 한·중, 중·일 정상 간 교류를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을 띤다. 한·중 양국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대로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7월을 끝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만약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결정되면 이는 6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으로, 양국의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갈등 앙금을 완벽히 해소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왕 부장의 이번 해외 순방이 미국 대선 이후 처음이고, 방문지가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이라는 점에서 미·중 갈등 속 한·일 양국 방문을 통해 대미(對美) 정책을 탐색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왕 부장은 지난 10월 동남아시아 5개국 순방을 계기로 한국도 방문하려고 했지만, 이를 연기했다. 이를 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한 일정 취소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일본, 몽골,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이를 취소, 일본 방문만 진행했다.

당시 외교부는 미국 측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됐다고 밝히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미국으로 초청했고, 강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발표 직후인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측 인사와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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