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기린홀딩스, 미얀마 합작사 배당금 지불 중단

[사진=미얀마 브루어리 페이스북]


일본의 기린홀딩스는 11일, 미얀마군 계열의 복합기업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와의 합작사 2개사의 배당금 지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린홀딩스는 2개사의 수익금이 MEHL을 통해 미얀마군으로 흘러들어가, 군사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린홀딩스와 MEHL에 대한 배당금 지불을 중단한 곳은 미얀마 브루어리(MBL)와 만달레이 브루어리(MDL) 등 2개사. 기린홀딩스는 3월 이후 2개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지 않고 있다.

배당금 지불을 중단한 이유는 기린홀딩스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을 비롯해,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기린홀딩스는 "합작사업을 둘러싼 사업환경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최대 도시 양곤은 9월, 레스토랑 내에서 취식이 금지되는 등 맥주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기린홀딩스는 2015년 MEHL과 체결한 합작계약에 의해, 2개사에 출자했다. 기린홀딩스는 계약 시, "합작사업의 수익은 군사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명기했다.

다만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의하면, MEHL은 주주인 미얀마군에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엠네스티는 2개사의 수익이 미얀마군에 대한 배당자금의 재원이 되고 있다는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린은 미얀마 합작사업에 의한 수익이 군사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서부 라카인주의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탄압하고 있다고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기린홀딩스는 합작사업의 수익 용처를 밝히기 위한 독자조사에 딜로이트 토마츠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를 기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등이 없다면 연말까지 조사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MEHL과의 합작사업 지분 등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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