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콩 정부 홈페이지]
홍콩 정부는 11일, 이용자의 행동기록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을 통보하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16일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감염을 확산시키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용은 강제적이지 않으나, 정부는 행동이력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져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명칭은 '리브 홈 세이프(安心出行)'이며, 다운로드는 무료다. 가게나 시설 등에서 QR코드를 읽히면, 장소와 시간이 자동적으로 기록된다. 감염이 확인된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머무는 등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이용자에 이를 통지, 건강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구조다.
정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거나 GPS 위치정보 등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 행동 이력은 보존 후 31일 후 자동적으로 삭제된다고 한다.
11일 기준으로 공공, 민간기관 중 약 6000곳이 동 시스템에 참여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청사, 스포츠 시설, 병원, 우체국, 도서관, 시장, 상업 시설 등을 비롯해, 음식점, 바, 노래방, 은행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나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택시업계도 운행되는 1만 8000여대 전체가 참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참여업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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