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팍 85㎡, 3억 떨어진 급매물도…보유세 부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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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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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상승세는 0.02% 여전…고가 하락에도 중저가가 견인

  • 전셋값은 72주째 올라…전주(0.12%)서 0.14%로 상승

[한국감정원 자료]

보유세 부담 있는 고가 단지의 매매 거래가 얼어붙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 고가 단지는 가격 하향 조정이 일어나 관망세를 보이나, 그 외 지역 역세권·중저가 단지가 상승하면서다. 

강남권은 전반적으로 매물 누적되는 가운데, 강남(0.00%)·서초(0.00%)·송파구(0.00%)는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 보이나, 일부 중소형 위주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강동구(0.01%)는 명일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는 0.02% 상승했다. 중랑구(0.04%)는 면목동 일부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4%)는 번·미아동 구축 단지 위주로, 노원구(0.03%)는 석계역(월계동) 인근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이외 지역인 관악구(0.03%)는 교통호재가 있는 봉천동 위주로, 구로구(0.02%)는 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로 강남권의 대표 고가아파트 단지들에서 속속 급매물이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5㎡(8층)은 지난달 33억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날 네이버부동산 등에 따르면 해당 평형은 30억원대의 급매물이 나와있는 상태다.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동의 '신현대 12차' 전용 110㎡(11층)는 2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은 한 달 전인 9월 초까지도 27억40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한 달 만에 4억원 떨어진 셈이다. 도곡동의 '도곡삼성래미안' 전용 84㎡(9층)도 한 달 전 신고가인 22억9000만원에서 3000만원 떨어진 22억6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보유세 인상 부담감으로 인해 집을 내놓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모양새다. 부동산정보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4만5829건으로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 공개 전날인 지난달 26일(4만2559건) 이후 17일 만에 3279건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 지역의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서초구는 지난달 26일 3698건에서 이날 4339건으로 17.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3797건에서 4264건으로 12.3%, 송파구는 2730건에서 2944건으로 7.8% 늘었다. 특히 서초구 급매물은 이 기간 305건에서 400건으로 31.1% 증가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전세가 역시 더욱 거세게 치솟고 있다. 한 주 간 서울 전셋값은 0.14%로, 7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0.1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초구(0.22%)는 반포·서초·잠원동 역세권, 강남구(0.21%)는 대치·압구정동 등 학군수요가 꾸준한 단지, 송파구(0.21%)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강동구(0.20%)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동작구(0.19%)는 흑석동 신축과 사당·상도동 구축, 관악구(0.17%)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금천구(0.14%)는 시흥·독산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또 강북의 경우, 마포구(0.19%)는 공덕·성산동 등 직주근접성이 높거나 중저가 단지가, 강북구(0.1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발생 영향 등으로 수유·미아동이, 성북구(0.13%)는 하월곡동 일부 (준)신축 및 돈암·길음동, 은평구(0.13%)는 응암·녹번동 주거 선호도 높은 단지가, 성동구(0.12%)는 금호동 중소형 평형과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군·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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