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버거, 가맹 사업 지지부진…4개월째 모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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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1-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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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 등 코로나19 직격탄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선임…조직개편 등 영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사진=신세계푸드]

'정용진 버거'로 유명한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의 가맹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신세계푸드 대표가 교체되면서 조직개편 등 내부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2일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버거의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가맹사업은 로열티(상표사용권) 방식으로 운영된다. 로열티는 매출액의 8%다.

가맹사업 시작을 발표한 이후 두달 만에 누적 상담문의가 1500건을 넘으며 주목받았다. 최근까지 2000건의 문의가 들어왔다.

밀려드는 상담문의에도 가맹점 오픈은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신세계푸드는 가맹 1호점을 어디에 낼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규모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큰손' 가맹점주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가맹 1호점은 수도권 내 유명 상권 등 상징성 있는 곳에 낙점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가맹 1호점은 4개월째 표류 중이다.

노브랜드버거가 가맹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노브랜드버거가 가맹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7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 사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등 코로나 이슈가 한창이었다.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그대로 맞으며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노브랜드버거 가맹 사업이 연기되고 있다"며 "신세계푸드의 3분기 외식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푸드 수장이 지난달 교체된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2018년 신세계푸드에 합류하기 전 피자헛, 맥도날드, 오비맥주 등에서 이름을 알린 마케팅 전문가다. '마케팅통'인 송 대표는 브랜딩과 마케팅,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내부 업무보고를 받고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조직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운아·성열기 각자 대표 당시 쪼개져 있던 부문들이 통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가 바뀐 만큼 노브랜드버거의 향후 가맹 사업 전략도 수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맹사업 발표 이후 접수된 상담문의 2000여건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안정적 수익이 예상되는 안산중앙점을 시작으로 평택역점, 시흥정왕점 등 20여곳의 가맹점을 연말까지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시점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11일 노브랜드버거 직영 53호점이자 대구·경북지역 첫 매장으로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 290㎡(88평), 77석, 2층 규모로 대구 월성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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