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비늘 ‘건선’] 부쩍 쌀쌀해진 날씨…피부 질환 호소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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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1-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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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건선으로 매년 16만 명 이상의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다. 건선은 하얀 각질이 덮인 붉은색 발진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은 1% 내외로 두드러기나 피부염만큼 흔하진 않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연령, 성별 등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건선은 통상적으로 15~30세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가 건조해져서’, ‘보습에 조금 더 신경 쓰면 되겠지’라며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을 위해서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기헌 대한건선학회 정보이사(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되는 피부질환이 아니라 관절염, 만성 장질환 등 면역과 관련된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건선이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면역력 저하’로 오해해 ‘면역력 증강’을 위해 건강보조식품 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대한건선학회가 33개 의료기관(1차 의료기관 19개, 2·3차 의료기관 14개)을 방문한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2019~2020년)에 따르면, 건선 환자 60% 이상이 건선 호전을 목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이나 식이요법 등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환자는 1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진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동반질환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데, 온라인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맹신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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